식집사라는 말이 요즘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식집사까지는 아니고, 화분에 뭔가를 키우는 걸 좋아합니다.
다만, 애써 뭔가를 사서 하거나 하지는 않고, 생기면 물주고 최대한 안죽이고 키운다 정도였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호야, 벤자민고무나무 같으면 누나가 주고.. 형이 주고.. 해서 한식구가 되었고, 죽이지 않고 10 수년쨰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단지, 분갈이도 안해주고, 물만 주고, 가끔 다이소 같은데서 파는 비료 조금 넣어주는 정말 죽지 않고 버티게만 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추, 고추 같은걸 화분에 키워서 먹는걸 좋아합니다. 키우는 기간도 짧고 뭔가 결과물도 있고.. ^^;
그런데, 집이 아파트이다 보니 햇볕도 부족하고 키울 공간도 부족해서 부족함을 느끼다가, 2~3년 전에 사무실 근처에 텃밭을 조금 빌려서 상추를 기른 적이 있는데, 저랑은 좀 맞지 않더군요..
너무 열심히 가꿔야 한다라는 제약이 있더군요..
하루 이틀만 게을리하면 잡초가 상추보다 더 많이 나고.. 땅은 정말 조금인데 수확물은 감당할 수 없고..
해서 이후로는 상추 같은건 그냥 사먹는 걸로 하고... 농사(?)는 안하는 걸로 했습니다.
요근래 뭔가를 다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열심히..
그래서 저도 식집사가 되어 보기로 했습니다.
돈도 좀 쓰고.. ㅡ.ㅡ;;
그 첫번째 시도로 사무실에 농장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가정용 수경 재배기라는 것을 구매해 보았습니다.
G마켓, 알리 같은데 보면 많은 종류의 수경재배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작은 것 부터 큰 것 까지 종류가 참 많더군요.. 가격도 싼것 부터 비싼것 까지 다양하게 있더군요..
전 알리에서 $43정도 하는 12포트짜리 수경 재배기를 구매하였습니다.
이걸 선택한 이유는 사무실 책상에 놓고 키우기에 크기도 적당하고, 자체 조명도 있어서 햇볕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되고, 보기도 나름 나쁘지 않고, 처음 시도부터 너무 큰 금액을 쓰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였습니다.
오늘 사무실에 가져와서 텃밭 농사때 사용하고 남아 있던 청상추 씨앗을 심어(?) 보았습니다.
오래 방치된 씨앗이라 싹이 제대로 날지 모르겠습니다. 싹이 나지 않으면 모종을 사서 다시 시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포트에 씨앗을 심고 설치한 모습입니다. 수경 세트에 물에 녹여서 양액을 만들어서 물에 첨가하는 비료(?)가 있는데 씨앗이 나와서 일정수준 뿌리가 생길때까지는 양액을 넣지 않는것이 좋다라는 것을 어디서 본 기억이 있어서 그냥 물만 채워 놓은 상태입니다.
수경 재배기가 20분 간격으로 물을 순환시켜주고, 빛은 12시간 간격으로 켰다 껏다를 해주니 제가 할 일을 기다리고, 물보충과 물교환과 추수만 하면 되겠네요...
앞으로 상추가 자라는 모습을 주기적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상추 키우는 건 식집사에 범주에 들어는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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